한국이 SLBM 발사에 성공했다고 한다.
현재 이런 짤이 돌고 있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한국이 SLBM을 한달만에
발사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미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말이다.
SLBM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고
왜 미국이 이렇게 놀랐(?)다고
구설수가 도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 vs 소련의 쌈박질
먼저 SLBM이 만들어진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자.
1947년 2차세계대전이 끝났을 즈음
그 당시 최고의 투탑 강대국은
미국과 소련이었다.
이 두나라는 굉장한 전쟁상대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쟁을 펼쳤는데
티가 안나서 차가운 전쟁,
즉 "냉전"으로 불렸다.
이 둘은 아주 간접적인
방식으로 싸웠는데
대표적으로 2개만 꼽자면
하나는 후진국 지원하기
하나는 핵미사일 자랑하기였다.
먼저 후진국 지원하기는
쿠바,이란, 한국같은
적진영과 가까운 지역의
그 당시 후진국들에게
무기와 군사를 지원해 전쟁을
일으키는 식으로 상대의 힘을 빼고
위협하는 전략이었다.
1950년에 터졌던 우리나라
한국전쟁도 따지고 보면 북한을
소련 대빵이었던 스탈린이
지원하며 발발한 전쟁이었다.
특히 소련은 전쟁을 일부러
질질 끄는 성향이 있었는데,
1951년 8월 휴전할 뻔
했다가 소련 대빵 스탈린이
휴전 거부했다.
동시에 김일성에게
"전쟁 질질 끌어라"는 명령
내리면서 전쟁은 2년동안
헛짓거리를 했고
결국 1953년 스탈린이 뇌출혈로
죽고 나서야 휴전이 속전속결로
진행되어 간신히 전쟁이 멈췄다.
고놈 오래살았으면 클날뻔 함
그다음 또
미국과 소련이 싸우는
다른 방법으로는
핵미사일 자랑하기 였다.
이 두번째 싸움이
바로 지금 설명하려는 SLBM
탄생의 이유가 된다.
태초에 ICBM이 있었으니
대륙간탄도미사일
INTERNATIONAL BALISTIC MISSILE
SLBM을 설명하기전, 한가지
배경지식을 짚고 가도록 하자.
SLBM개발 이전에
ICBM이라는 것이
존재했었다.
ICBM이란, 아래 사진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대륙을 넘어
상대 도시에 핵폭탄을
날릴 수 있는 미사일이다.
이게 정말 무서운게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ICMB은
500~1000마일 (800~1600km)
높이의 "우주"에서 초고속으로 내리꽂는
초스피드 핵폭탄이다.
ICBM의 속도는 음속의
23배인 28400km/h라
너무 빨라서 방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천하무적 ICBM도 문제점이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육지에서
발사한다는 것이었다.
즉, 핵폭탄.쏘기전에 먼저
먼저 폭격 맞아서 발사도 못하고
파괴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쏘는 장소가 완전히
노출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SLBM이다.
볼 수도 찾을수도 없는 핵미사일 기지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나는 5년전만 해도
요즘 군사기술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잠수함 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내가 군대 가서 확인해보니
절대 그렇지 않았다.
잠수함은 잠수해서 사라지는
순간부터 찾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려운 물건이었다.
군사세계에서 적을 발견하는
장비를 따진다면
크게 3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인공위성
두번째는 해상과 하늘을 감시하는 레이더
세번째는 초음파로 바다속을 보는 쏘나
근데 이 셋은 해저로 들어가면
쓰레기가 된다.
인공위성으로는 끽해봐야
바다 표면 밖에 관찰 할 수 없다
레이더의 경우엔
당연히 물 속이 아니라 공기중으로
전파를 쏘면서 찾아내는 거니까.
바다 속은 아예 탐지 영역이
아니었다. 즉 공기가 있는 곳
비행기, 바다 위 배만 탐지가능했다.
마지막으로 물속에 초음파를 쏘는
쏘나의 경우에도 아무 쓸모가 없었다.
세계 최첨단 쏘나의 탐지거리는
고작 30km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즉, 잠수함이 망망대해로 나가는
순간부터 태평양 속에서
바늘 찾기랑 똑은 짓이 된다.
한마디로 못찾는다.
그래서 SLBM은 사실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어서 움직이다가
뜬금포 위치에서
갑자기 핵폭탄을 날려버릴 수
있는 우주 최강 핵미사일
기지라 할 수있다.
우리도 핵폭탄이랑
SLBM을 개발해야 산다!
미국, 소련이 핵폭탄 개발하니까
다른 나라들도 따라서 열심히
핵폭탄을 개발했다.
1955년 소련에서 처음 SLBM을
개발한 이후로 미국,영국
중국, 프랑스, 인도 순으로
개발을 했는데,
선진국놈들이 다 개발한 다음
갑자기 UN에서 태세전환하면서
"다들 그만 개발 합시다~!"
"핵 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하세열~"
하면서 사다리걷어차기를 시전했다.
그래서 다들 핵개발과
미사일 개발이 멈췄다.
근데 북한은 국제사회 쌩까고
한국전쟁 이후로 계속 핵개발 했다.
슈퍼 거지가 됐지만 열심히
인민들의 쌀로 핵개발 해서
만들어 내긴 했다.
SLBM도 따지고보면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만들었다.
막 열심히 개발하고 사고로 터져서
연구원 죽고 그래도 다시 개발하고
낑낑거리다가
2016년에 간신히 발사 성공해서
국제사회에 "우리도 SLBM 있다!"
인증샷을 날렸다.
국제사회 분위기는 딱 그래
니들도 끼워줄게~
한국은 어떤 상황이었나?
한국의 경우에는 사실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에
묶여있어서 개발 자체가 불가능 했다.
미국때문에 개발 할 수 있는데
개발을 안한것이었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핵이랑 미사일
개발하는걸 너무 싫어했다.
우리나라가 개발하면 한/중/일/러시아
전부 무기만드는데 더 열중해서
골치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한국에
여러가지 제약을 마구잡이로
걸었는데 대표적으로
1.미사일 폭탄 무게 제한걸기
2.미사일 날아가는 거리 제한걸기
3. 고체연료 못쓰게 하기
이 세가지로 개발을 꽉 막아버렸다.
1,2번 거리/무게 제한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만, 3번 고체연료를
못쓰게 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액체연료는 미친듯이 비싸고
충전시간 걸려서 미사일 쏘기전에
발사징후를 포착가능했다.
반면, 고체연료는 굉장히 값싸고
미리 넣어둘 수 있어서 쉽게
개발하고 몰래 슝! 날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모든 미사일을 액체연료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쓰고 다녔다.
역사를 들여다보면 한국과 미국은
대통령이 바뀔때마다 미사일로
밀고 당기기를 엄청나게 했다.
순서대로 빠르게 알아보자면
01. 전쟁끝나고 박정희가 핵미사일
만들다가 들켜서 미국이 엄청 압박함. 결국
한국이 180km 이하로 날리겠다고 약속함
↓
02. 전두환 대통령때는 북한이
아웅산 묘소 테러하면서 전두환 죽일뻔함.
전두환 빡돌아서 미국말 다 씹고
미사일 막 만듦. 그래서 미국 개빡침
↓
03. 미국이 벼르고있다가 그 다음
순딩순딩한 노태우 대통령이 딱
당선되니까 미국이 바로 족쇄를 채워버림.
거리 180km 미만, 500kg 폭탄 달기 금지.
고체로켓 개발 금지 (사실상 이때 막힘)
↓
04. 김대중 대통령때 슬금슬금 풀어달라해서
거리만 300km제한으로 살짝 늘어남
(쪼금 풀림)
↓
05. 이명박 대통령때도 슬금슬금 작업해서
거리만 800km제한으로 살짝 늘어남
나로호 발사성공
(쪼금 더풀림)
↓
06. 박근혜 대통령때는 그대로였는데...
한국 최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함(!?)
↓
07. 문재인 대통령도 슬금슬금 작업해서
폭탄 무제한 달기 가능
고체로켓 가능시켜버림
(많이 풀림)
그러니까 여기까지 오는데
개발 하는척 안하는척
간보면서 조용조용하게 왔다.
그러다 올해 YTN에
개발하는거 살짝 들킴
https://www.ytn.co.kr/_ln/0101_202104060430011796
[단독] ① “몇 초 만에 고꾸라져”...SLBM 수중사출시험 '삐걱'
▲ 우리 군이 SLBM으로 개조하고 있는 현무-2B 탄도미사일
www.ytn.co.kr
그리고 대망의 날 7월 29일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폐지
(다풀림!)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한번 이야기 하더니
7월 29일부로 미사일 지침을
없애기로 했다.
그리고 2달 만에 공개되는 한국의 실력
9월 15일 한국은 중국 외교관
한국 방문일정에 맞줘서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거
싹다 공개해버린다.
SLBM 발사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tUu7gD3o84
고체연료 시험 성공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4EGr3OEYL48
일단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국뽕 유튜버들의 반응들은
"대단하다" 일색이다.
실제로 상당히 빠른시간에
저걸 만들어낸게 대단하다.
해외반응
사실 나는 엄청난 국뽕을 기대함.
근데 그건 또 아닌 듯하다.
한국이 SLBM을 실험하기 몇시간 전에
사실 북한도 대륙간 탄도미사일 2방을
바다로 쐈다. 근데 거리가 상당했음.
800km 정도.
해외 언론들은 남/북한 보면서
같은날 자기네들끼리
"열심히 싸우는구나~"
하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말해
"오~ 쎄졌네?" 보다는
애기 VS 애기들 군사력 경쟁
하는 걸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한국도 북한도
미사일에 진짜 핵폭탄을 달아서
투하하는 실험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도 끽해봐야 지하 핵실험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은
1950년대에 이미 태평양 섬이나
아무도 안사는 넓은 땅, 사막, 빙하에
방사능 오염을 오질라게 시키면서
핵을 퍼붓고 실험을 하고싶은만큼
아주 많이 해봐서
진짜 왕년에 단물 쪽
빨아먹을정도로 핵폭탄 놀이
즐길거 다 즐긴 놈들이었다.
그리고 핵폭탄 개수로 따지면
미국, 러시아는 몇 천개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몇백개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핵폭탄 한개도 없고
핵확산금지조약 때문에
지금 개발한 SLBM에
사실상 핵폭탄을 달 수도 없는 처지다.
북한도 핵무기 해봐야 고작 몇십개로
나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핵보유국에 비하면 정말 애들
장난인 수준이다.
지금 가장 배아파할 대상을 찾더라도
일본 정도(?)가 되겠는데, 사실 일본은
SLBM은 없어도 상당한 ICBM
기술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이 고체연료는 과거부터 잘 쓰고 있었고
예전~~~~에 있던 일본 아베 총리도
"우리1주일 안에 핵무기 만들기 쌉가능"
"3일안에 플루토늄(핵무기 연료) 생산 쌉가능"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국제사회도 일본이 인공위성
날린다고 로켓발사 하는 걸 구경하면서
"그래 일본 점마 저거 빈말이 아닌거 같네"
하는 분위기다.
일본도 사실상 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
패전국이라 헌법상 군대를 가지지 못하지만
생각보다 미국이 일본 로켓기술에
지원 많이 해줘서 기술력이 상당하다.
군대라면 특히 항공모함 쪽은
일본이 정말 많이 쎈편이다.
한국은 항공모함이 없다...
미래전망은?
화성 갈끄니까~
개 뜬금포 같은데, 우리는 ICBM,SLBM
핵무기 이딴걸로 싸울게 아니고
아마 화성에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나라가 이번 공개로 더 주목한건
SLBM이 아니고 고체연료다.
처음만든거 치고
생각보다 되게 잘 만들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중인 느낌.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화성 갈라고
발악하는 민간 기업이 2개가 있다.
이 둘이 서로 허접이라고 놀리면서
피터지게 싸우고있는데
왼쪽 블루오리진 사장이 우리가
고체 연료 만드니까 바로 한국 날아옴
어디로 갔냐면 나로호 만든
KAI (한국항공우주)로 와서
비공개 미팅 한방 하고 갔다.
대체 무슨말을 했을까?
KAI측은 이전에 경쟁사인 SpaceX랑도
미팅 한번 한 적 있고 지금도 사실 그냥
상견례 수준 정도라고 말하긴 하는데
상당한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는 중이다.
아마 제약이 너무도 많은
군사기술의 도약보다는
우주기술의 도약에 더 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듦.
혹은... 저가매수의 기회?!
진짜 화성으로 가거나 아니면
KAI 주식사서 화성으로 가거나
둘중 하나가 될 느낌이 든다.
이상 여기까지 한국의 군사기술과
SLBM에 대해 알아봤다.
한쿡 군사기술 응원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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