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대급 여행지

경주 카페 추천 아덴 후기

728x90

1. 경주 카페 아덴을 가다 (1호점)

오늘 홀로 카페 아덴을 가게 되었습니다. 경주 카페 아덴은 사정동(황남아덴)에 하나, 신평동에 하나 있는데, 저는 신평동에 있는 카페에 갔습니다. 코로나 시즌이라 그런지 상당히 사람들이 한적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주차장이 구비되어있습니다.

■입구가 어디인가? (잘못 들어간 케이스)

카페 아덴의 입구가 헷갈리실 텐데, 정확히 말하자면, 장애인 주차의 "P" 찍힌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있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인도가 있는 방향으로 직진해버렸는데요

그냥 직진하게되면 황남밀면이 보입니다. 여기도 사실 아덴 입구가 존재하긴 합니다. 옆문으로 보이더군요

근데 이쪽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옆문이지만 들어오지말라고 경고문이 떡 하니 적혀있습니다.

 

■제대로 찾아갔을 시 이런 광경이 펼쳐집니다.

아까 제가 말한대로, "황남 밀면"의 좌측건물, 장애인 주차장 표지판이 보이는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아덴"이란 글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어로 큼지막하게 Aden 이라고 적혀있죠? 제가 초저녘부터 갔는데 아주 그냥 해의 광채가 건물 바닥에 반사되서 현관을 뚫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느낌에 창문방향이 완전 서쪽을 비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카운터와 베이커리

일단 입구로 들어가니 중앙에 넓직한 카운터와 입구 바로앞 베이커리가 있었습니다. 빵과 커피 모두 굉장히 신경을 쓴 듯한 비주얼이 저를 반겨줬습니다.

어떤것을 먹는게 가장 맛있을까 고민될 정도로 다양하고 예쁜 빵들이 나열되어있었는데요. 크루아상 위에 벌집과 꿀이 함께 놓여진걸 보고 쿠킹 하시는 분이 굉장히 창의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테리어

실내 인테리어는 구역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넓고 다양한 컨셉으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여기 앉지는 않았지만, 평상이 놓여진 공간과 함께, 좌 우측에 가방같은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두리번 거리면서 만져보기도 하더군요.

카페는 호수 쪽을 바라보는 자리와, 땅이 있는 입구쪽을 바라보는 방향 2가지가 존재했는데, 아래는 입구쪽 자리입니다. 아무래도 호수쪽 뷰가 시원시원해 여기에 사람이 많이 앉아있지는 않았지만,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경주 옛 신라시대 정원을 재연한 듯한 모습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뭔가 우물을 형상화 해놓은 듯한 돌과, 그 위에 얹혀진 소나무 그리고 연꽃의 조화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아래 구역은 굉장히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천장의 붉은 파이프와 액자의 컬러 조화가 신기할 정도로 맞아떨어졌습니다.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동시에 채광이 소파 옆 창문을 통해 들어왔는데, 낮에는 직사광선 때문에 좀 애매한데, 밤에는 조명의 조화가 예뻐서 저 푹신한 곳에서 경치를 즐기기엔 괜찮았습니다.

 

■2층은 과연?

저는 1층 실내구경을 빠르게 하고 2층으로 먼저 올라가봤는데요, 대다수 카페가 그렇듯 높은 층은 노키즈 존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중에 창문을 마주 할 수 있었는데, 저 창문은 상당히 의미있는 위치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직선거리에 딱 경주월드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제가 정말 "경주에 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파에톤 롤러코스터와 관람차가 살짝 보이는데, 어릴적 저기서 많이 놀았던 기억과 함께 정말 오랬동안 운영한다는 감흥을 느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경주월드도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2층의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입니다. 목조 의자와 등받이, 그리고 천장의 잎들, 나무같은 기둥이 조화를 이뤄서 마치 정글을 연상케 하는데요, 실내도 굉장히 시원해서 시원한 정글 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2층과 1층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1층의 큰 천장 구멍을 통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 뭔가 뿌리를 형상화 한 듯한 조명 아래로 보면 1층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1층이든 2층이든 채광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심심할 수 있는 빈 공간마다 추상적인 동시에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액자를 배치해 마치 미술관에 온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시 1층

저는 개인적으로 2층보다 1층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수를 조금더 넓게 볼 수 있었거든요. 하여간 초저녁의 채광은 정말 감탄이 나올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럼 1층 뷰와 베란다도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죠? 여기는 문도 디테일이 참 신기했습니다. 끝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1/3지점에서 밀리는 게, 회전문을 연상케 합니다. 프레임 전체가 움직이는게 미술관 액자를 밀고나가는 기분이 드는군요.


고풍스러운 처마와 이국적인 벤치와 테이블, 그리고 돌로 된 발코니 울타리의 조화는 참 신기할 만큼 어울렸습니다. 살면서 오션뷰와 리버뷰는 많이 봤지만 호수 뷰는 처음봅니다.

경주쪽이 땅을 파면 문화재가 나와서(문화재나오면 건축못함), 건물을 짓기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지역이라 그런지 높은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듬성듬성 올라온 건물들이 상당히 눈에 띄었습니다. 보문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는 되게 이국적인 건물과 리조트도 조금 신기한 감흥을 줬습니다.

 

2. 커피와 빵 주문

■ 경주커피 & 긍정빵을 시켜봤습니다.

경주커피는 뭔가 메뉴판에 추천하는 느낌을 주길래 시켜봤습니다. 아무래도 경주니까 시그니쳐 매뉴로 잡은 것 같은데 과연 어떤느낌일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섞지말고 드세요" 라는 말을 하셔서 마셔봤는데, 뭔가 아인슈페너 느낌으로 크림이 얹혀져 있었고, 그 아래는 일반 아인슈페너들보다 훨씬 달달한 느낌의 커피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긍정빵

경주카페 아덴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구경을 해봤는데, 뭔가 강력하게 미는 게 이 "긍정빵" 같았습니다. 빵을 잡고 누르면 크림이 쭈우우욱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한번 시켜봤습니다. 말그대로 "슈크림이 터져나온다" 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확실하게 알수 있는 빵입니다. 굉장히 달달한 크림이 장난아니게 꽉차있고, 누르는 순간 상상이상으로 쫘아악 나옵니다. 나중엔 슈크림이 너무 뿜어져 나와서 다 못먹을 정도였네요.

■해가 넘어간 이후

태양이 구름뒤로 넘어가니 조금더 풍경히 자세히 보였습니다.

■밤에 더욱 빛나는 조명과 음악

밤이 되니 서서히 숨겨져 있던 조명의 위치가 드러났습니다. 누가 인테리어 했는지는 몰라도, 조명이 벽면과 천장에 그라데이션을 주는 모습이 감탄이 나올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살짝 "펍"분위기 느낌의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예를들자면 Conan Gray - Maniac 이나 Justin Bieber - Peaches 같은 류처럼 말이죠.

스피커가 상당히 좋아서 우퍼 처럼 쿵쿵 거리는 저음이 귀를 자극하면서, 감성도 같이 물오르듯 느껴졌습니다. 밤에는 야외에서도 야경으로 불릴만큼 화려한 빛이 눈호강 시켜줬습니다. 밤과 낮 모두 핫플레이스로 불릴 만합니다.

그리고 낮에는 잘 안보였는데, 밤에는 야행성이라 그런지 고양이가 막돌아다니더군요. 굉장히 조그만한게 엄마랑 같이 다니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느낌이라 더 귀엽네요. 사람과 엄청 가까이 접근하는건 꺼려했지만, 그래도 멀리 피하지 않는게 굉장히 카페 손님들을 익숙히 여기는 모습이었습니다.

 

■ 그 외야경

8시 까지 운영하는 경주월드도 빛을 내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고, 낮에는 볼 수 없었던 공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1층의 낮과 밤 분위기는 확연히 다릅니다.

비록 오늘은 홀로 왔지만, 연인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기엔 매우 적합한 장소인듯 합니다. 여러분들도 경주에 오시면 한번 방문 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다음번엔 더 좋은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